에그헤드, 짤막짤막한 웹 개발 동영상 강의 서비스
electron 데스크톱 웹앱 기술로 무언가 만들어보려고 하던 때이다.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여기저기 헤매이다 Redux 라는 기술을 발견했는데, 시작하기 문서를 보다가 공식 홈페이지에 동영상 강의가 링크가 되어있다. Redux 제작자가 강의한 거구나- 하고 얼씨구나 하고 보는데, 어째서인지 틈만 나면 트위터로 눈을 돌리는 나조차도 어느새 여러 동영상을 끊기지 않고 보고있다. 어라? 내가 왜 안 멈추고 보고있지?
알고보니 동영상 길이가 매우 짧다. 대게 한 편이 2분에서 4분 정도밖에 안 한다. 길면 10분. 이렇게 각 강의가 짧고 굵으면 내용도 상당히 압축되어 있고, 성취감도 손쉽게 느낄 수 있을 터다. 나중의 분석이 그렇다는 거다. 한 중간 쯤 보다가 React를 사용하는 부분에서 React를 전혀 모르니 막혀버렸다. 그럼 이 사이트 괜찮은데, 이 사이트에서 볼 수 있을까? 정답은 Yes.
React 강의에서 Webpack 같은 알지도 못 하는 게 쓸 줄 안 다고 가정하고 나와서 (지금 보니 웹팩 강의 있다) 당시 시청을 중단했지만 (시간이 나면 실습과 함께 할 것이다. 안 따라하면서 하니 남는 게 없더라.) 동영상 강좌 서비스의 형식 자체가 굉장히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실제로 주소를 기억하기 위해 텔레그램에 메모까지 해놓았고, 이제는 아예 사이트 이름을 외우고 있을 정도이니.
Bite-size video tutorials for badass web developers
Learn the latest frameworks from industry pros
사이트의 캐치프라이드가 정말 재밌는데, 나쁜 웹 개발자를 위한 바이트 크기의 동영상 튜토리얼 이다. 그 때 당시에는 몰랐는데 지금 자세히 보니 강의하는 사람들도 산업 현장에서 구를만큼 구른 프로들 뿐인 모양이다.
사이트에서 배울 수 있는 기술들은 아쉽게도 몇몇 핫한 웹 기술들 밖에 없다. 이런 형식으로 C#이나 머신 러닝, 시스템 프로그래밍 같은 것들이 나와있었다면 정말 좋았겠지만 말이다. 자세한 건 코스 목록을 확인할 것.
다만, 동영상을 오프라인에 저장해 보려면 PRO 구독을 해야하는데, 이 비용이 생각외로 비싸다. 1년에 거진 200달러. 대충 한화로 환산해도 21만원 정도다. 무료로 공개된 동영상에 시청 제한이 없는 것 같아 보이니 대인배 같긴 하지만.
다음에 동영상 강의를 만들게 되면 이 사이트의 형식을 빌리면 상당히 좋을 것 같다. 동영상 길이는 짧게, 코딩 따라하기 형식으로, 따라하는 예제에 강의할 개념을 담아서. 어렵겠지만 시도해 볼 가치는 있을 것이다.
사이트 → 에그헤드 https://egghead.io/. 물론 영어다.